
약은 성분명과 브랜드명을 가진다.
약은 두 가지 이름을 가지고 있습니다. 성분명과 브랜드명입니다. 성분명은 말 그대로 약의 화학적인 구조식 등을 기초로 불려지는 이름입니다. 그리고 브랜드명은 제약회사가 약에게 지어준 유일한 이름입니다. 코로나 19 백신 접종 시작 이후 이슈가 된 타이레놀을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성분명은 아세트아미노펜이고, 제약회사 얀센이 붙여 준 이름이 타이레놀입니다. 현재, 얀센뿐만 아니라 전 세계 수많은 제약회사가 아세트아미노펜을 만듭니다.
제네릭 약과 오리지널 약은 동등한 약이다.
약을 또 크게 두 가지로 나눠보면 오리지널 약과 제네릭 약이 있습니다. 오리지널 약은 해당 성분을 사용해서 전 세계 최초로 만든 약이라는 뜻입니다. 그리고 제네릭 약은 같은 성분이긴 하지만 오리지널 약이 탄생 한 이후에 같은 성분을 사용해 만든 약입니다. 얀센이 만든 타이레놀이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으로 만든 최초 약품이기에 오리지널 약이고 다른 제약회사가 만든 아세트아미노펜 약이 제네릭 약입니다.
제네릭 약을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오리지널 약이 개발되면 특허 등록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시장독점권을 확보한 상태로 판매합니다. 특허가 끝나면 다른 제약회사도 같은 성분의 약을 출시할 수 있는 권리를 얻게 되고, 해당 약의 생산을 시작합니다. 이것이 바로 제네릭 약입니다. 한국에서는 흔히 카피약이라고 부릅니다.
이 같은 제네릭 약이 시장에 나오기 위해선 조건이 필요합니다. 주성분, 함량, 제형, 품질, 사용 목적, 투여경로, 용법, 용량 등이 오리지널과 일치해야 하며 안전성과 유효성이 확보되어야 합니다. 이러한 조건은 단순히 서류로 심사하는 것이 아니라 객관적인 실험을 통해서 입증됩니다. 이후 해당 부처(한국의 경우 식품의약품 안전처)가 실험 결과에 근거해서 허가를 내주면, 제약회사가 판매를 시작합니다. 다시 말해 이미 오리지널 약과 같은 성분이라고 모두 다 제네릭 약이 될 수는 없는 것입니다. 철저한 과정을 거쳐서 생산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오리지널 약처럼 동물실험이나 임상시험을 하지는 않습니다. 대신 생물학적 동등성 시험(생동성시험)을 합니다. 제네릭 약이 오리지널 약과 동등한 효과를 내고 충분히 안전하다는 것을 평가하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생동성시험을 해서 제네릭 약과 오리지널 약이 우리 몸에 미치는 동등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증명합니다. 이때 무조건 100% 일치하지 않아도 됩니다. 제네릭 약의 생동성 허용범위는 오리지널 약의 80~125%입니다. 오리지널의 약효가 100이라고 했을 때, 제네릭 약의 효과가 80~125 사이면 유효한 것으로 판단한다는 뜻입니다. 얼핏 보면 생동성 허용범위가 너무 넓은 듯이 보입니다. 하지만 오리지널 약조차 환자의 컨디션이나 식사 등에 따라서 약효가 다르게 나타납니다. 당뇨병 환자의 혈당치가 매일 다른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그렇기에 전 세계 공통으로 제네릭 약의 생동성 허용범위를 오리지널 약의 80~125%로 정해 놓았습니다.
가격이 저렴하다는 큰 장점이 있다.
하지만 제네릭 약이 아무리 오리지널 약과 같은 성분과 효과를 낸다고 하더라도 이미 시장을 선점한 오리지널 약을 뛰어넘기 힘듭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네릭 약은 오리지널 약이 가질 수 없는 장점을 하나 가지고 있습니다. 바로 가격입니다. 대부분의 제네릭 약은 오리지널 약보다 저렴합니다. 단기간 복용할 때는 그 차이가 유의미하지 않지만 장기간으로 몇 년 동안 먹는다면 상당히 큰 메리트가 됩니다. 어떤 환자가 1,000원짜리 오리지널 약을 복용하다가 900원짜리 제네릭 약으로 바꾸고 매일 10년을 복용했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차이는 고작 100원이지만 날짜를 대입하면 다음처럼 나옵니다. 100원*365일*10년 = 365,000원. 약 하나를 바꿨을 뿐인데 40만 원에 가까운 돈을 아끼게 된 것입니다. 이러한 장점 때문에 고혈압약, 당뇨약, 고지혈증 약 등 성인병과 관련된 약 종류 중 제네릭 약이 많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무리 잘 만든다고 하더라도 제네릭 약이 오리지널 약보다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하지만 위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제네릭 약도 철저한 테스트를 거친 후 허가받는 약입니다. 그러니 안심하고 복용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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